자살 예방 전문 상담전화 서비스가 마련된다. 26일 보건복지부는 언제 어디서나 자살 관련 상담이 가능한 전문 상담전화(국번 없이 1393)를 27일 오전 9시부터 개통한다고 밝혔다.
전문 상담전화는 올해 초 마련된 자살 예방 국가행동계획 과제 일환으로 적극적 상담과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해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제도다. 그동안 자살 예방 상담전화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돼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거나 인지도가 낮은 문제가 있었다. 상담인력이 지자체별로 한두명에 불과했고 전화번호도 8자리에 달해 외우기가 쉽지 않았다.
앞으로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나 주변에 자살이 염려되는 지인이 있는 경우 간편한 4자리 전화인 1393으로 연락하면 상담 등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전화에서는 통화자의 자살 의도와 심리적 고통을 감소시키는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복지부는 기존 보건복지상담센터 인력을 활용해 상담 노하우 전문성을 확보하고 자살 예방 상담전문 인력을 더 채용해 수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담 후 필요하면 112 긴급출동 서비스도 펼칠 예정이다. 장영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자살 상담전화는 자살 예방과 자살률 감소를 위한 효율성 높은 사업"이라며 "버스와 지하철, KTX 등에 광고를 내 1393 번호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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