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오늘(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성탄절 메시지를 겨냥해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의 안이한 판단에 강한 경고를 보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심각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하기는커녕 일방적 자기만족과 자화자찬식 언사로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정책실패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소개한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에 맞서는 시로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를 소개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이 인용한 시구는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부분입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은 말로만 걱정하는 게 아니라 눈 속에서 산수유를 따 올 정도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대통령을 바란다"라고 인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특별감찰반 민간인사찰 의혹과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 등 정국 현안에 대해서도 공세를 지속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간인사찰 의혹과 관련해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낸 입장을 인용하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정조준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의 국회 무시가 도를 넘었다. 사건 실체를 밝히기 위해 민정수석이 국회 부름에 응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며 "이는 지난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의 문건 유출과 관련해 야당이던 민주당과 정의당이 말한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유출됐다는 민정수석실 문건은 박근혜정부 당시 '십상시 문건'을 뜻합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관리·감독 부재와 통제 불능 사태를 초래한 민정수석이 직접 설명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운영위 개최조차 거부하며 조국 구하기에 몰두하는 대통령과 여당은 지난날 자신들의 발언을 되새기며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최대 33%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주휴수당의 최저임금 산입까지 강행한다면 올해보다 더 심각한 고용 참사와 경제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