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MW 화재 원인은 설계 자체 결함"…추가 리콜 불가피
입력 2018-12-25 08:38  | 수정 2018-12-25 08:44
BMW /사진=MBN 방송캡처

BMW 차량 화재가 설계 자체의 결함 때문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추가 리콜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BMW 차량에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쿨러의 설계가 잘못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GR은 배기가스 일부를 엔진으로 다시 보내 재연소시키는 장치입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쿨러의 성능이 떨어져 냉각수가 내부에서 반복해서 끓어오르고, 이 과정에서 균열이 생겨 냉각수가 새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심수 BMW 화재결함 민관합동조사단장은 "(냉각수가 끓어오르는 보일링 현상은) 일반적인 설계 조건에서나 BMW사 설계조건에서도 발생하면 안 되게 돼 있다. 하지만 BMW사의 쿨러에서 보일링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어 나온 냉각수는 엔진오일 등과 섞여 엉겨 붙어 있었는데, 여기에 고온의 배기가스가 닿으면서 불티가 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온의 배기가스 유입은 EGR밸브가 조절해야 하는데, 이 밸브도 완전히 닫히지 않는 등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BMW는 문제가 된 EGR 장치를 리콜을 통해 교체해주는데, 새 제품에서도 냉각수 끓어오름 현상이 여전히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교체된 새 제품에 대해 내구성 조사를 마친 뒤 추가 리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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