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폭발로 화산재에 묻혔던 이탈리아 나폴리만 인근 폼페이 유적지에서 온전한 모양의 말(馬) 화석이 20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고대 로마제국 장군 집으로 추정되는 폼페이 외곽 한 저택 마구간 부지에서 실물 골격의 말 한 마리와 2~3마리의 말 뼈가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살아 있을 때 모습으로 보존된 말은 말뚝에 매인 채 목제 안장과 청동 장식품을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마주(馬主)는 로마제국 군사령관이나 고위 관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마시모 오산나 폼페이고고유적공원 관리소장은 "화산재나 화산폭발로 생긴 수증기로 마구간에 있던 말들이 폐사했을 것"이라며 "약 2000년 전의 말을 온전한 형태로 발굴한 것은 고고학적으로 드물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수비오 화산폭발은 기원후 79년 8월 24일 이른 오후에 발생했다. 이 폭발로 고대도시 폼페이는 순식간에 화산재에 파묻혔다. 1549년 수로 공사 중 유적이 처음 발견된 뒤 18세기 들어 본격적인 발굴작업이 이뤄졌다. 현재 전체 유적지 3분의 2 정도가 발굴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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