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급제폰 내년부터 구매 쉬워진다
입력 2018-12-24 15:52 

내년부터 이동통신 3사가 공통으로 출시하는 단말기는 모두 자급제로도 판매된다. 올해 8종이었던 자급제 단말 모델 수가 20종 이상으로 확대돼 소비자 선택 폭이 크게 늘어난다. 자급제 단말기는 특정 통신사에 몇 년간 사용할 것을 약정하는 식의 가입조건 없이 가전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 같은 곳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단말기를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급 단말 출시 확대, 유통망 확충, 개통 간소화를 골자로 한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이행방안'을 24일 발표했다. 내년부터는 이통3사가 함께 출시하는 모든 단말기가 자급제 상품으로도 선보인다. 10만원대인 스마트폰 자급 단말기도 나오고 이통3사가 출시하지 않는 자급제 전용 단말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급제 폰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비스 가입과 단말 개통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다. 과기정통부는 자급 단말을 구입한 이용자가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쉽게 개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불편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통3사 모델과 다른 독자 모델이 자급 단말로 판매되거나 이통3사 판매모델과 색상·스펙 등에서 차별화된 단말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저가의 자급 단말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고, 특히 알뜰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와 연계 판매될 경우 단말 구입부담과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클 것"이라고 발혔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제조업체·단말 수입업체 등과 기존의 인증, 망 연동 테스트 등의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해소해 자급 단말 공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유통망을 대폭 늘려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쉽게 자급 상품들을 접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통사가 유통하는 단말과 달리 공시지원금은 없지만, 유통망 차원에서 다양한 결합판매 등 창의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므로 이를 적극 유도하고 우체국 쇼핑몰, 알뜰폰 허브 등 정부나 공공 차원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장터에서 판매 업체에 판매 수수료 인센티브를 제공해 가격 인하를 지원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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