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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현상, 결국은 투수관리의 문제 [닥터김의 야구컨디셔닝]
입력 2018-12-24 15:41  | 수정 2018-12-24 16:15
사진=김병곤 제공
2018년은 SK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비시즌 12월은 선수들이 몸 만들기를 하면서 2019년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다.
최근 4~5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은 역시 타고투저에 대한 문제이다.
타고투저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나, 간략하게 나누면 3가지 항목으로 요약된다. 첫 번째 투수 요인, 두 번째 타자 요인, 세 번째 장비를 포함한 환경의 요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최근 KBO에서 내놓은 대안은 스트라이크존의 변경, 공인구의 반발계수 낮추기등 주로 환경, 외부적인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타고투저의 한 축인 투수의 부상, 체력, 기술 향상을 위한 통합적인 관리가 더 본질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프로야구 투수들은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투수의 체력이 2000년 초반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체격은 좋아졌으나, 근력, 순발력, 민첩성등은 오히려 약해졌다. 차체는 커 졌으나, 엔진의 배기량은 오히려 줄어든 격이다.
이런 문제는 엘리트 스포츠에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일반 학생들도 체격은 좋아지고 체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선수의 경기력 저하가 일어나는 과정으로 체력 감소→불균형 및 부상→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투수들의 구속을 보면 150km이상을 던지는 투수를 보기 힘들다. 2000년 초반에는 한팀에 거의 10명정도를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구속은 그 선수의 체력을 대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빠른 구속은 순발력과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선수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수들의 구속 저하는 프로야구가 만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토양인 아마추어 야구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더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부상 예방 프로그램과 체력 향상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강한 체력은 부상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기본 항목이다.
야구에 맞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개발하고 공유하는데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류현진처럼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진 선수만 관리하는 것이 아닌 조금 부족한 선수에게 도움을 주어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다음은 좋은 밸런스와 파워를 만들기 위한 운동으로 측면으로의 이동(스트라이드)을 위한 것이다. 투구 중 측면 이동이 잘 될 경우 구속증가와 부상을 상당수 예방할 수 있다.
아마추어팀에 트레이너가 없다면 다음의 동작을 따라서 매일매일 한다면 좋은 밸런스와 파워를 만들수 있다. (김병곤 퀄핏 건강운동센터 대표/건강운동관리사/이학박사)
왼쪽부터 시작자세→종료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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