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제약·바이오 마켓`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에 시선 쏠려
입력 2018-12-24 14:06 

내년 1월 7~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에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만으로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와 만나 회사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알릴 수 있어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에 초대받은 한국 기업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코오롱티슈진, LG화학, 메디톡스, 강스템바이오텍, 부광약품, 엑세스바이오, 파멥신 등 모두 20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에는 초대받은 기업만 참석할 수 있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 트랙에서 발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아낸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 전략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추진 계획과 제3공장 가동 계획을 각각 알릴 예정이다.
이외 코오롱티슈진, LG화학,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한미약품 등도 아시아 트랙에서 연단에 올라 각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한다.

나머지 회사들은 발표 연단에서는 서지는 않지만, 세계의 제약·바이오·투자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이미 부광약품, 강스템바이오텍, 한독, 엔지켐생명과학, 엑세스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1대1 호스팅이 잡혀 있는 상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 유한양행은 올해 1월 열린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3세대 폐암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홍보한 뒤 최근 얀센바이오텍에 최대 12억5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를 받기로 하고 개발·판매 권리를 넘기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2015년 행사에서 한미약품은 약효 지속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에 대한 발표를 하고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지속형 인슐린, 지속형 인슐린 콤보 등 퀀텀프로젝트를 5조원대에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우리 기업이 글로벌 바이오벤처로부터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R&D 기반이 약한 국내 제약업계가 유망한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오코스텍에 10억원을 주고 사온 레이저티닙을 개발해 올해 잭팟을 터뜨렸다.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외국산 의약품을 판매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제약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R&D에는 소홀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관계 형성도 참여 기업 입장에서는 소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쌓아두면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임상 개발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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