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이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원내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민중당 당내 조직인 청년민중당 김선경 대표 등은 24일 오전 10시 김 전 대표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김 전 원내대표는 딸 특혜채용 의혹을 두고 '정치공작'이라며 음모론을 주장했지만 국정조사가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제를 들먹이고 오히려 정치적 물타기를 시도했다"며 "이 과정에서 국정조사 가능성이 사라졌고 검찰수사 외에는 의혹을 규명할 방법이 없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원내대표는 정치공작을 주장하면서도 처음에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뒤가 구린 것"이라며 "KT는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KT 윗선의 어떤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김 전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4월 KT경영지원실(GSS)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되고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취업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내 딸은 KT 비정규직도 아닌 파견직 근로자였다"며 채용 특혜 의혹을 부인하면서 "민주당이나 정의당, 평화당이 정말로 국정조사에 나설 의향이 있다면 '김성태 딸·문준용 동시국조'를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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