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여자친구 잃은 김 이병 전역시켜달라"…국민청원 봇물
입력 2018-12-24 07:00  | 수정 2018-12-24 07:36
【 앵커멘트 】
며칠 전 입대한 아들의 신병 면회를 다녀오던 가족과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숨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데요.
끔찍한 일을 겪은 신병을 빨리 전역시켜달라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로수를 들이받은 차량이 도로에 고꾸라져 있습니다.

이 사고로 김 모 이병의 신병 수료식에 다녀오던 가족 3명과 여자친구가 숨지고, 아버지도 크게 다쳤습니다.

숨진 여자친구의 품에서는 김 이병이 보낸 편지 10여 통이 아직 뜯기지도 않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하루아침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된 김 이병을 조기 전역시켜달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 이병의 심리 상태가 걱정될 뿐 아니라, 당장 위중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서라도 조기 전역이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군 당국은 "부대 적응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조기 전역 요건에 맞는지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 이병은 현재 장례 절차를 위해 12일간의 위로휴가를 받은 상황.

결국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김 이병의 상태에 따라 조기 전역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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