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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SK 센터라인, 키스톤 콤비에 달렸다
입력 2018-12-24 06:44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8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1루 넥센 김하성 타석 때 김성현이 실책을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는 2018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다. 정규시즌 2위로 6년 만에 인천에서 가을야구를 열었고, 내친 김에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팀 두산 베어스를 잡으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 SK를 돌아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팀 실책 116개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가장 많은 실책을 한 롯데 자이언츠(117개)와는 불과 1개 차였다.
수비 불안은 올 시즌 SK의 가장 큰 불안 요소였다. 특히 내야 수비가 불안했다. 내야 수비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키스톤에서 실책이 나오는 장면이 잦았다. 2루수 포지션에서 모두 27개, 유격수 포지션에서 28개가 나왔다.
올 해 SK에서 가장 실책을 많이 기록한 이는 내야수 김성현이다. 김성현은 2루수로 9개, 유격수로 8개의 실책을 범했다. 물론 기록된 실책을 가지고 김성현의 수비 능력이나 공헌도를 폄하할 수 없다. SK의 키스톤 콤비는 고정적이 아니었고, 유동적이었다. 특히 김성현이 내야의 핵이었다. 유격수와 2루수를 왔다갔다하며 한 시즌을 치렀다. 2루수로 나설 때는 주로 베테랑 나주환과 호흡을 맞췄다. 전반기에 그랬다. 후반기에는 유격수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트레이드로 이적해 온 강승호와 키스톤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이 밖에 박승욱도 유격수로 간간히 나왔다.
SK는 올 시즌 후 단장이었던 염경엽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개인 사정 때문에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염경엽 감독은 넥센 사령탑 시절부터 내야 안정을 최우선시 하는 감독이다. 유동적이었던 SK의 키스톤 콤비도 고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변화의 분위기는 염 감독 취임 이후 나타나고 있다. 우승의 주역인 김성현 최항 강승호 등이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 날아갔다. 우승 이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캠프로 갔다는 것은 경쟁이 시작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키스톤 콤비가 누구냐에 따라 SK의 센터라인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SK는 FA자격을 취득한 안방마님 이재원과 일찌감치 계약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중견수도 베테랑 김강민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키스톤 콤비만 맞추지 못한 퍼즐로 남겨져있다.
마무리캠프에서는 강승호의 유격수 등 여러 가능성을 실험했다. 본격적인 경쟁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정해질 전망이다. 누가 염심을 사로잡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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