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네시아 쓰나미로 최소 168명 사망…해저산사태가 원인
입력 2018-12-23 19:31  | 수정 2018-12-23 19:52
【 앵커멘트 】
지난 밤사이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주변 해변에 쓰나미가 덮쳐 사망자가 수가 168명, 부상자는 745명에 달하고 있는데,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해협에 있는 화산 분화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현지시각 오후 9시 27분쯤.

주말 저녁을 즐기는 주민들을 위해 콘서트가 열렸지만, 무대가 순식간에 무너져내립니다.

갑자기 닥친 쓰나미로 밤사이 폐허가 돼버린 해변 마을.

▶ 인터뷰 : 부상자
- "뭐가 부딪히는지도 몰랐어요, 손을 많이 다쳤습니다. 다른 데도 다쳤지만, 제 남편은 다리가 부러졌어요."

가옥은 산산조각이 났고,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한 주민이 무너져내린 집을 살펴보지만, 이제는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순다해협 주변 일대를 덮친 쓰나미로 최소 16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부상자는 745명, 실종자는 3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쓰나미는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가 최소 4차례 분화하면서 일어난 해저산사태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쓰나미의 크기는 작았지만,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피해가 컸다고 재난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현지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부는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 일부가 고지대로 대피한 것 외에 확인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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