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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현빈·박신혜, 서울서 씁쓸한 재회…예상 밖 전개 [M+TV인사이드]
입력 2018-12-23 10:31 
‘알함브라’ 현빈 박신혜 재회 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MBN스타 김노을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과 박신혜가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7회에서는 유진우(현빈 분)와 정희주(박신혜 분)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그라나다 기차역에서 갑작스럽게 이별한 지 1년, 많은 것이 변했다. 대표인 진우가 자리를 비운 제이원홀딩스는 그라나다가 아닌 서울을 무대로 AR 게임을 개발 중이었고, 스페인에서의 오랜 생활을 정리한 희주는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미국에서 요양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진우는 차형석(박훈 분)의 1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성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우는 대충 걸친 슈트에 풀어진 셔츠와 넥타이 차림으로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 다리를 절며 등장했다. 흘끔거리는 사람들의 시선에 무감한 듯 자리에 앉은 그의 곁에 다가온 건 형석의 아버지 차병준(김의성 분) 교수였다. 아무런 언질도 없이 한국으로 돌아온 진우가 당황스럽고, 동시에 그의 상태가 의심스럽기도 한 차교수는 요즘도 환각을 보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진우는 계속 보이면 사람이 살 수가 없죠”라며 시니컬한 미소를 보였다.


의문은 곧 해소됐다. 추도 미사는 계속되고, 조용히 일어나 성당을 나서려던 진우가 물끄러미 형석의 사진을 보던 중 그 부활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라는 신부님의 말 끝에, 익숙한 천둥소리와 빗소리, 기타 선율이 들려온 것이다. 진우의 눈앞에는 ‘적이 나타났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피투성이의 형석이 나타났다. 검을 치켜들고 성당을 가로질러 오는 형석을 미동도 없이 보고 섰던 진우의 손에 권총 한 자루가 모습을 드러내고 탕”하는 총소리와 동시에 형석이 쓰러졌다. 진우는 여전히 ‘자동 로그인과 형석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3개월 전 비밀리에 한국에 들어왔다는 진우는 게임에만 열중했다. 이제는 뛸 수 없고, 검 하나로는 버틸 수도 없는 그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형석을 상대하기 위해선 레벨을 높여야만 살 수 있는 권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버티고 버텨 1년을 보낸 진우가 깨달은 건 미친 사람한테도 논리가 있고, 미친 세상에도 법칙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미쳤고 형석이는 망상일 뿐인데, 망상과 싸우는데도 게임 룰에 따라서 레벨 업이 되었더라”는 진우의 말은 기묘한 게임의 법칙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또한, 진우의 비서인 정훈(민진웅)도 게임을 시작했고, 진우와 동맹을 맺자 형석을 보게 되었음이 알려져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한편, 한국으로 돌아온 희주의 삶은 평안했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아직 세주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과 진우에 대한 이상한 소문들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늦은 밤, 예고도 없이 진우가 찾아왔다. 반가움도 잠시뿐, 식구들은 잘 지내죠?”라며 세주의 안부를 물어보는 진우에게 희주는 왜 시치미를 떼세요?”라고 반문했다. 얼마 전 그라나다의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그가 100억이나 주고 산 ‘보니따 호스텔이 그냥 버려져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후 여행 중이라면서 세주로부터 날아든 메일들이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희주는 매일 게임만 연구하던 세주와 뉴스에서 곧 게임이 출시한다며 광고하는 진우의 회사를 연관 지었다. 희주는 세주 메일, 대표님이 쓰신 거 맞죠?”라는 희주의 확신 어린 질문에 진우는 내가 쓴 건 아니고, 정훈이를 시켰죠”라고 답했다. 희주씨가 걱정할까봐” 그랬다는 진우는 세주의 행방에 대해 1년 동안 찾았는데 아직도 못 찾았지만 죽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진우를 인생의 은인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했고, 믿었고, 걱정했기에 그가 떠나버린 후에도 1년 내내 계속 생각했던 희주가 느낀 배신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진우를 향해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어요?”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나를 너무 믿지 말라고 했었죠. 나 별로 좋은 사람 아니라고. 나중에 후회할 거라고 얘기했었는데”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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