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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보증수표 나영석, 서바이벌 생존 ‘고등래퍼’ [M+연말결산…케이블 예능]
입력 2018-12-23 10:11 
‘윤식당2’ ‘꽃보다 할배 리턴즈’ ‘신서유기5’ 사진=tvN
[MBN스타 김솔지 기자] 형만한 아우는 없는 걸까. 2018년 줄줄이 선보였던 케이블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시즌1의 화제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씁쓸한 퇴장을 했다. ‘프로듀스48, ‘쇼미더머니777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케이블 예능에 채널을 고정시키는 효자 프로그램도 있었다. 나영석 사단이 내놓은 프로그램의 활약은 올해도 눈부셨다. ‘윤식당, ‘꽃보다 할배, ‘신서유기 등의 시리즈물들은 안방극장을 웃음 짓게 할 뿐만 아니라 따듯한 감동까지 안기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이끌어냈다.

◇ 올해도 나영석, 케이블 예능의 흥행보증수표

올해 tvN 예능은 ‘윤식당2가 포문을 열었다. 시작부터 화려했다. 지난해 인기리 종영한 ‘윤식당 시즌1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윤식당2는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시즌1의 신구를 대신해 박서준이 투입됐다. 시즌2의 신의 한 수라고 볼 수 있겠다. 특유의 서글서글한 성격과 훈훈한 미소, 무엇보다 식당 운영에 일당백 활약을 펼쳐 주목받았다. 이는 평균 16%(5회), 최고 19.4%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역대 tvN 예능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영광을 맛봤다.

뒤를 이어 방영된 ‘숲속의 작은집은 첫 회 4.7%의 시청률로 막을 열어 1%대로 종영했다. 시청률 면에서 아쉬운 결과를 낳았지만 배우 소지섭, 박신혜의 행복실험을 통해 소소한 힐링을 안겼다는 평을 자아냈다.


3년 만에 돌아온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이서진의 동유럽 여행기를 그렸다. 꽃할배들의 끈끈한 케미와 이서진의 ‘프로 짐꾼러의 면모, 다채로운 볼거리 등을 제공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9.6%(3회)를 기록했다.

‘알쓸신잡3는 첫 여성출연자 김진애 박사의 투입과 함께 국내에서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잡학박사들의 쏟아지는 TMI(Too Much Information)는 여전히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무려 6시즌을 선보인 ‘신서유기는 올해 더욱 강력해진 웃음폭탄을 들고 시청자들과 만났다. 군입대로 잠시 하차한 슈퍼주니어 규현을 대신해 블락비 피오가 합류, 송민호와 절친케미로 꿀잼을 유발했다. 특히 예능 최초 방송 중 시즌 변경을 시도해 참신함을 안겼고, 방송 말미 예고한 ‘강식당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듀스48 ‘쇼미더머니777 ‘고등래퍼2 사진=Mnet


◇ 아이돌부터 래퍼까지, 서바이벌ing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행진은 계속됐다. 시즌3를 맞은 ‘프로듀스48은 우익논란이 있는 AKB48과의 협업으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따끔한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연습생들의 연습과정에서 자칫 발생될 반일감정에 대한 우려도 따랐으며, 한일 연습생들의 눈에 띄는 실력차이로 경쟁에 흥미를 떨어트리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보다 아쉬운 파급력을 보이며 막을 내렸다.

일곱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쇼미더머니777은 시스템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도모했다. 지난 시즌보다 2배 오른 총 상금 2억 원이 더욱 강력해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비해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아쉬움을 안겼다. 특히 래퍼 매드클라운으로 추측되는 마미손의 활약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반면 ‘고등래퍼2는 전 시즌을 넘고 강력한 흥행력을 발휘했다. 출연진의 사생활, 인성 논란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시즌1을 의식 한 듯 출연진 선정에 신경을 기울였고, 10대들의 바람직한 성장 과정을 그려 호평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고등래퍼들은 성인래퍼 못지않은 출중한 실력을 뽐냈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랩 가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욕설이나 자극적이고 누군가에게 불쾌함을 안길만한 말이 아닌, 진중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 건강한 힙합 문화를 전파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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