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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준비하는 KIA. 2019시즌 화두는 ‘새 얼굴 발굴’
입력 2018-12-23 06:58 
KIA는 2019시즌 육성을 우선가치로 두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방점이 찍혀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시즌 KIA타이거즈의 농사는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시즌 막판까지 5위 경쟁을 펼치며 간신히 가을야구에 턱걸이했기 때문이다.
KIA의 큰 문제점은 베테랑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2017시즌 통합우승 때도 베테랑들이 주축이었다. 이범호, 김주찬, 최형우 등 외부로부터 영입한 자원들이 타선의 중심축이었다. 이들은 30대 중 후반이다. 키스톤 콤비 김선빈과 안치홍도 이제 30줄에 접어들었다. 당장이야 버틸 수 있지만, 건강한 팀 체질을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야 한다.
그래서 2019시즌은 육성을 가장 우선 가치로 강조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도 KIA는 조용하다. 2년 전 최형우 영입에 나섰던 장면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KIA는 가능성이 있는 꽤 괜찮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야수 쪽에서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멀티 최원준이 매해 기량이 좋아지는 선수로 꼽힌다. 또 군에서 돌아온 황대인과 류승현도 괄목할 대상이다.
투수 쪽에서는 올해 1군에서 적지 않게 모습을 보인 유승철, 김유신, 이민우, 황인준 등이 기대를 모은다. 1차지명 김기훈도 스프링캠프를 거쳐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목이라는 평가다. 군에서 전역한 박준표는 마무리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 기대를 높였다.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KIA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나섰던 경험이 있다. 2015시즌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2016시즌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긴 했다. 다만 당시 젊은 선수들이 이적과 군복무 등으로 현재 스쿼드에서 사라진 점이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물론 당시 체질 개선과 베테랑의 신구조화가 2017시즌 대권을 품은 원동력이긴 했다.
KIA는 내년 시즌 수석코치 없이, 타격과 투수 파트에 총괄코치를 두기로 했다. 각 파트에서 선수들을 관리하는데, 육성에도 방점이 찍혀있다. 체질개선, 새 얼굴 찾기는 김기태 감독 체재 아래에서 이미 시도했던 그림이다. 2019시즌에 KIA가 우선가치로 두고 있는 육성에 성공을 거두고 도약 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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