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오늘(2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불법촬영(몰카)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의 마지막 시위 등 각종 집회가 이어집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불편한 용기'는 오늘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 북측·중앙광장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6차 집회'를 엽니다.
서울 혜화역 일대에서 시작돼 '혜화역 시위'로도 불렸던 '불편한 용기' 시위는 지금까지 5차례 열렸고, 이번 6차 시위가 마지막이 될 전망입니다.
주최 측은 최근 인터넷 카페를 통해 "7개월간 쉴 새 없이 달려온 불편한 용기는 6차를 마지막으로 다음 시위를 잠정 무기한 연기한다"며 "6차 시위가 종료된 이후, 스스로 발자취를 돌이켜보며 어떠한 백래시(반발)가 밀려오는지 고찰하고, 더 거세질 백래시에 한국사회가 잡아먹히지 않도록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대 몰카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시위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력 혐의 무죄 선고를 계기로 격화했습니다. 여성 시위로는 최대 규모라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마지막 시위에 2만 명이 참가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마지막 시위인 만큼 참가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며 서울고용노동청을 출발해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벌인 민주노총 회원들과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오늘 오전 9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이어 오후 1시 서울파이낸스빌딩까지 행진하며 오후 3시에는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결의대회가 끝난 뒤로는 '고(故) 최우기 추모제'가 열립니다. 고 최우기 씨는 이달 10일 국회 앞에서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입니다. 그는 유서에서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최씨 추모 집회를 마친 뒤 파이낸스빌딩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2개 차로를 이용해 1.2㎞를 행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앞선 오후 4시에는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건강한노동세상 등 노동·안전·보건단체 주최로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연합 추모제가 있을 예정입니다.
오늘 도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발하는 여러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도 열립니다.
이들 단체는 오후 1시부터 각각 대한문, 광화문시민열린마당, 동화면세점 앞 등에서 집회를 벌인 뒤 효자파출소와 광화문 등을 향해 행진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