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다음의 메일 서버에 구멍이 뚫렸습니다.자신의 아이디로 접속했는데, 다른 계정으로 접속되면서 다른 사람들의 메일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윤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이메일을 클릭했습니다.첫 화면에 멀쩡하게 떠 있던 접속자의 이름은 메일을 클릭하자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정으로 넘어갑니다.자신의 계정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오히려 접속자 이름이 수없이 바뀌면서 다른 사람의 메일 계정으로 바뀝니다.신분증 사본을 복사해 보냈다는 메일부터 개인 펀드 운용 보고서까지 메일 계정에 들어와 있는 모든 이메일이 그대로 보입니다.직접 내용을 읽을 수는 없지만, 사생활 노출이 충분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다음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다음 / 관계자- "네, 메일 계정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일부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사고 시각은 업무가 한창때인 오후 세 시 사십 분경이었고, 서버 장애는 무려 20분이나 지속됐습니다.다음의 이메일 가입자 2천200만 명 가운데 10% 정도만 접속했어도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이메일로 고속성장을 한 다음이 이메일 보안에 구멍이 뚫리면서 수많은 이용자의 사생활이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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