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테크는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이 한창이다. 회사가 추진 중인 주요 전략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업 확대와 함께 회사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인류의 생명을 살린다'는 기치 아래 사람 중심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최근 서울 성수아카데미타워에 위치한 에스엘테크 본사에 방문해 김한주 대표이사를 만났다. 김 대표는 지난해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주관하는 하이서울 브랜드로 지정된 이후 올 한 해 사업 성과, 미래 사업, 채용 확대 등 회사 측이 안고 있는 많은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풀어놨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에스엘테크는 폐쇄회로(CC)TV를 주력으로 하는 영상관제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CCTV 영상감시 시스템, 출입 관리 통제 시스템, 주차 관제 시스템 등 보안 사업을 비롯해 CCTV 전문 A/S 브랜드 씨씨닥터를 운영 중이다. 물리적 보안시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종합 영상관제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최근 론칭한 전력컨설팅도 에스엘테크의 새로운 비즈니스다.
김한주 대표는 "에스엘테크는 기본적으로 연구개발-제조-설치-운영 등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면서 "지능형빌딩시스템(IBS)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CCTV영상·출입통제·설비제어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별 고객의 니즈에 따라 해당 솔루션의 위탁운영까지 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최근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지난 2016년 한국산업은행의 우수기술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카이스트와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를 진행한 바 있는 '모바일 영상관제시스템'과 에스엘테크가 특허를 보유 중인 '3D영상관제 기술' 등을 융합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올해는 약 2년 전부터 추진해 온 웨어러블 영상보안기기 개발이 구체적인 제품화의 방향을 잡아간 한 해였다"면서 "내년 말께 국내 및 해외가 놀랄 만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에스엘테크는 내년을 기점으로 회사의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울 방침이다. 현재 임직원은 12명이지만 내년에는 30명으로 2배 이상 덩치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김한주 에스엘테크 대표이사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혁신적인 경험을 창조하고자 하는 인재들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준비 중인 사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으며 그 이후에는 그것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인력이 필요해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에스엘테크는 지난해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지정돼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 대학-강소기업 연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현장의 마케팅 관련 업무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운영 등 일자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인류의 생명을 살리고 안전을 지키는 것이 에스엘테크의 유일한 목표"라면서 "개발 중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비상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를 가능케 할 것이며, 언제나 '사람이 먼저'라는 이념 아래 혁신적인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엘테크에 따르면 내년 제품화될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키미(가칭)'는 넥밴드 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상용화된 넥밴드 웨어러블 블루투스 스피커와 외형은 유사하지만 넥밴드 전후로 동작 감지 기능을 탑재한 고해상도 카메라가 장착될 예정이며 생체인식 센서, GPS 및 음성인식 기능도 더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음성 또는 버튼 터치 만으로도 실시간 영상 전송 등 관할 기관에 즉각 신고가 가능하게끔 지원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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