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몰레큘러 파트너스와 암젠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 자사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4-1BB 이중항체와 유사한 기전을 적용하고 있으며 대등한 개발단계에 있다고 21일 밝혔다.
암젠은 최근 몰레큘러 파트너스의 이중항체 후보물질 'MP0310'을 계약금 5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5억4700만달러에 도입했다.
4-1BB(CD137)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를 활성화하는 인자(Immune Modulator)다. 뛰어난 효능을 보이지만 단독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적용할 경우 임상에서 심각한 간 독성을 초래, 글로벌 제약사에서 번번히 실패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같은 간 독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암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만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는 이중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T세포 관여 4-1BB 이중항체는 동물실험에서 뛰어난 효능과 함께 간 독성 테스트결과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암젠과 몰레큘러 파트너스의 기술이전 계약 사례를 통해 우리가 보유한 T세포 관여 4-1BB 이중항체가 기술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이중항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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