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노조가 그제(1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가천대길병원의 파업은 지난 7월 20일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총 18회의 단체교섭, 2회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며 실행됐습니다.
노조는 병원 측에 인력충원을 통해 노동조건과 의료 질을 개선하고 기간제·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합리적인 임금제도를 마련해 적정한 임금을 보장하고 민주적인 직장문화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가천대길병원은 병상 수로는 국내에서 5순위 안에 드는 규모이지만 간호 인력 등급은 3등급으로 다른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의료인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부족한 인력충원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또 노사 각 7인으로 구성하는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역시 병원측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조정만료일인 지난 18일 최대 쟁점인 인사·임금제도 개선, 인력 부족 해결, 민주적 직장문화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 신설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핵심 쟁점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사간 합의가 실패하면서 그제(19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 중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부서는 운영됩니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노조 파업으로 환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가용 인력을 동원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노조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병원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