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용산미군기지 주변 벤젠 1170배…정화 시급
입력 2018-12-21 09:24 
용산미군기지 주변 자유상유류 수거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요염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8년도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관측정 62개소(녹사평역 41개·캠프킴 21개)에 대한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27개 관측정에서 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벤젠은 최대 1170배를 초과했으며, 자유상유류도 지속적으로 검출됐다. 자유상유류는 물보다 비중이 작아 지하수면 위에 떠있는 기름을 말한다.
시는 지난 2001년 용산미군기지 주변 녹사평역에서 유류오염이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용산미군기지 주변의 정화작업과 오염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그 결과 오염도는 녹사평역 주변에서 벤젠 최고농도가 2004년 대비 40% 감소하고, 캠프킴 주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008년 대비 95% 줄었다.

하지만 지하수법에서 정한 정화기준은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지하수에 대한 지속적인 정화작업에도 아직까지 자유상유류가 검출되고 있고, 벤젠 등 유류성분이 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은 과거 기지 내부에 누출됐던 유류가 현재까지도 기지내부에 잔류하고 있어 지하수 유동방향을 따라 녹사평역 등 미군기지 주변지역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배광환 물순환안전국장은 "시는 기지주변 정화사업과 지하수 확산 감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반환 전 기지내부 정밀조사와 오염정화 및 SOFA 규정의 개정 등 모든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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