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낚시하러 갔다가"…텐트 속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입력 2018-12-20 19:32  | 수정 2018-12-20 20:23
【 앵커멘트 】
밤낚시를 하던 40대 남성이 1인용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휴대용 난로가 화근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 낚시터로 인기가 있는 경남 함안군의 한 저수지입니다.

어제 오후, 이곳에서 낚시하던 40대 남성이 1인용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휴대용 난로와 이를 통해 물을 데우는 온수매트도 함께 나왔습니다.

가스통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가스가 다 탈 때까지 일산화탄소가 텐트 안을 채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점심에도 안 보여서 느낌이 이상해 돌을 주워서 텐트 쪽으로 던지고 불렀는데 대답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119에 신고했죠."

사고 당일 저수지의 새벽 기온은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였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밤샘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은 야외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난로를 날이 추워지면 텐트 안으로 들고 들어가 몸을 녹입니다."

낚시터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또다시 화를 부른 겁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먹고 자고 계속 며칠씩 있어요. 잘 때는 난로 들고 텐트 안에 가져가서 피워놓고 잡니다. 문 열어야 하는데 안 열었으니까…."

겨울철 텐트 난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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