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 33승 합작한 린드블럼-후랭코프에 아낌없이 썼다
입력 2018-12-20 16:25 
이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가운데)를 볼 수 없게 됐지만, 2019시즌 린드블럼(왼쪽)-후랭코프(오른쪽) 외국인 원투펀치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년에도 막강한 선발진을 운영하게 됐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31)과 세스 후랭코프(30)를 모두 붙잡았다. 둘에게 최대 315만달러(한화 약 35억 5000만원)라는 거금을 아낌없이 썼다.
두산은 20일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둘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 전력의 핵심이었다. 린드블럼은 MVP급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4년 차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맞은 첫 시즌에 린드블럼은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두산의 1선발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린드블럼이었다.
이런 린드블럼에게 두산도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다. 계약금 7만달러, 연봉 170만달러, 인센티브 15만달러 등 최대 192만달러의 조건에 린드블럼과 재계약했다. 일본 구단에서 린드블럼에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었지만, 린드블럼도 두산의 조건에 한국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192만달러는 2017시즌 두산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의 210만달러 연봉에 비견될만한 대우다.
한국 첫 시즌이었던 후랭코프도 기대이상이었다. 18승3패 평균자책점 3.74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두산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110만달러, 인센티브 8만달러로 최대 123만달러의 조건을 안겼다. 확실한 대우를 보장한 셈이다. 후랭코프도 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두산과 함께 하기로 했다.
둘은 두산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확실한 원투펀치에 국내 선발자원인 이용찬까지 15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이영하도 두자릿수 승리 투수가 되며 10승 이상 투수 4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우며 통합우승에 성공했던 2016시즌 판타스틱4(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에 못지 않은 결과였다.
특히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양의지(31)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NC다이노스로 이적해, 전력 손실이 있다. 어떻게 보면 둘은 무조건 잡아야 할 대상이었다. 성적에 따른 합당한 대우도 해줘야 했다. 외국인 원투펀치에 내년에만 35억5000만원을 투자한 두산은 마운드 전력 손실은 피하면서 다시 한 번 통합 우승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