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래 사업인 이차전지소재 등 신성장부문 사장급 부문장으로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대림산업 사장을 역임한 오규석 전 사장을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외부 전문가 중에서 신성장부문장 후보를 물색해왔다. 신성장부문은 기존 신성장사업에서 사장급으로 격상된 신설 조직으로 철강부문과 함께 포스코의 양대 성장 축이다. 1963년 서울 출생인 오 전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대림산업 사장을 역임하며 대림그룹 안살림을 도맡았고, LG텔레콤 전략기획담당 상무, 하나로텔레콤 전략부문장 전무, 씨앤엠(종합유선방송사업자) 대표 등을 지낸 전략통이다.
또 포스코 산학연 실장에는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포항공대(포스텍) 1기로 수석 졸업했다. 이어 LG전자와 미국 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포스텍 교수로 일하고 있다.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산학처장을 역임하는 등 산업 현장에서의 기술사업화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였을 때는 업무 능력과는 무관한 역사 인식과 종교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포스코켐텍 대표에는 유성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사장도 외부영입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 회장은 외부인사를 영입을 통해 조직에 변화를 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조직개편안을 20일 오후 발표한다.
[강계만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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