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뇌물수수' 혐의 강무현 전 장관 구속
입력 2008-07-21 20:03  | 수정 2008-07-22 08:56
【 앵커멘트 】해운업체들에게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참여정부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입니다.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해운업체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서울중앙지방법원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사실 소명이 충분하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의 성격과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현 정부 들어 참여정부 장관급 인사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검찰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항로 조정 등 각종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예닐곱 개 해운 업체들로부터 모두 7천만 원에서 9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이 돈은 강 전 장관 부인이 관리하는 수천만 원대 차명계좌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수사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강 전 장관은 뇌물이 다른 쪽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보강 조사를 받은 강 전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서둘러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강무현 / 전 해양수산부 장관- "(다른 직원들도 돈 받았다고 하던데?)…(한 말씀 해주시죠?)…"강 전 장관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검찰 수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검찰은 다른 해양부 고위 공직자들은 물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 중 일부 인사가 해운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입니다.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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