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소차 테마주 톺아보기] ②인프라 확충이 관건…수소 `생산·충전`
입력 2018-12-19 10:47  | 수정 2018-12-19 17:22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다. 주행 과정에서는 오염물질을 내뿜지 않고 반대로 대기를 정화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수소차가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차 확산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전기차 충전기는 43만곳인데 반해, 수소충전소는 300여곳에 그치고 있다. 국내 수소 충전소의 경우 서울, 울산, 광주 등 15곳(시험용 4곳 포함)에 불과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국은 민간, 공기업이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조성해 대응하고 있다. 실제 독일 'H2 Mobility', 일본 '수소충전소일본연합' 등의 SPC가 출범해 수소 충전소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연내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 하이넷(HyNet)을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 주도의 수소 인프라 확대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국내 수소충전소를 내년 86곳으로 확대하고 2022년에는 310곳으로 크게 늘리겠다는 수소충전소 구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수소차에 대한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수요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충전소 구축 가속화 전망…수소 생산·충전 관련주에 관심을
수소 생산·충전 관련주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소충전소 개수는 수소차 보급에 있어 불가분의 관계이며, 수소차 확산에 선행해야 하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수소충전소 관련주로는 대표적으로 효성중공업과 이엠코리아가 꼽힌다. 사실상 효성과 이엠솔루션이 과점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 15곳 가운데 8곳에 이엠솔루션의 기술력이 적용됐으며, 7곳은 효성이 구축했다.
이엠코리아는 자회사인 이엠솔루션을 통해 수소차 충전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알카리 수전해 수소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 수전해 수소제조기술은 물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전기를 이용해 수소와 산소로 이뤄진 물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석유·천연가스의 열분해에 의해 제조되거나 다른 화학공정의 부산물로서 수소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방법은 각각 화석연료가 필수적으로 수반되기 때문에 향후 친환경 에너지 자원으로서의 의미는 퇴색된다. 반면 수전해 방식은 이산화탄소와 환경오염물질 발생이 없어 가장 이상적인 수소제조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가스 압축 시스템과 수소 충전소 설치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는 기존 충전기 대비 충전 속도가 빠른 700bar급 충전 기술력을 갖췄다. 3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효성은 수소충전소의 핵심인 압축기 본체 역시 향후 수소 인프라 시장의 확대에 맞춰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이엔케이히터 역시 수소충전소 관련 기업으로 거론된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수소 충전소용 개질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민간자본 보조사업자로 선정돼 인천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제이엔케이히터는 충전소에서 도시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온사이트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부생수소를 수송해 충전하는 방식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 생산 관련 기업으로는 일진다이아, 에코바이오, 엔케이, 디케이락, 풍국주정 등이 있다. 일진다이아는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를 통해 수소탱크를 생산하고 있으며 모토닉은수소차용 수소공급장치의 밸브제품을 생산 중이다.
에코바이오의 경우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 연료화 사업을 벌이는 바이오가스정제 전문업체다. 매립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설비를 갖춘 서울 상암수소충전소를 운영을 하고 있다.
엔케이는 수소충전소용 수소저장탱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820bar급 수소저장탱크 개발에 성공했다. 디케이락은 수소충전소용 고압밸브를 생산 중이며 풍국주정은 계열사로 수소 생산업체 에스디지를 두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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