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해맑았던 마지막 모습…학부모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입력 2018-12-19 07:00  | 수정 2018-12-19 07:25
【 앵커멘트 】
펜션에서 참변을 당한 학생들의 전날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학생들은 다음날의 참사를 예견하지 못한 듯, 해맑아 보였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에서 학생들이 차례차례 내립니다.

손엔 먹을 것이 가득 든 상자가 들려 있습니다.

펜션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워 보입니다.

마당에 친 천막 안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도 어른어른 비칩니다.


▶ 인터뷰 : 최주섭 / 사고 펜션 인근 주민
- "택시가 하나 대문 앞에 서더니, 학생들이 내리면서 "아 여기다" 하면서 한 서너 명이 들어가는 걸 목격했습니다. "

고된 수능을 막 마치고 의기투합해 강릉으로 체험학습을 온 친구들이었습니다.

펜션 주인은 "학생들의 인기척 소리가 저녁 늦게까지 들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다음날 깨어나지 못하고 구급차에 실려 펜션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도안구 / 도학윤 학생 아버지
- "수시 했던 애들 정시했던 애들 있는데 점수 나오고 원서 쓰고 한가한 주간, 자기네들끼리 스트레스 풀겠다,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바람쐬고 오겠다고 했어요."

CCTV에 담긴 사고 전 해맑았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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