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중한데 재이송?…고압산소치료시설이 없어서
입력 2018-12-18 19:32  | 수정 2018-12-18 19:59
【 앵커멘트 】
의식을 잃은 채 이송된 학생 중 2명은 이 와중에 병원을 다시 옮겨야 했습니다.
위중한 가스 흡입 환자에게 필요한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없어서였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펜션에서 발견된 학생들은 인근 세 곳의 병원으로 나뉘어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중 한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 중 두 명은 다시 원주기독병원으로 재이송됐습니다.

꼭 필요한 고압산소치료가 원주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처음 이송된 병원에서 1시간 40분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고압산소치료는 고압의 산소를 채워넣어 몸 속 일산화탄소를 빼내는데, 주로 번개탄 자살을 시도하거나 화재에 실려온 환자 등에 쓰입니다.

▶ 인터뷰(☎) : 남궁인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고압산소치료를 하면 일산화탄소가 조금 더 빨리, 집중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으니까 나중에 후유증이 생길 확률이라든지 이런 것이 현격히 줄어듭니다."

하지만 설치 비용만 억대를 호가하는데다, 수가는 1회에 3만 원밖에 되지 않아 시설을 갖춘 병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 인터뷰(☎) : 복지부 관계자
- "현재 응급의료기관 필수구비장비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릉아산, 원주세브란스, 한림대춘천병원. 강원도는 현재 그렇습니다."

강원도에는 현재 세 곳의 시설을 모두 합해 17명이 동시에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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