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학재, 한국당 복당 선언…"文정부 견제 위해 보수통합 절실"
입력 2018-12-18 10:49  | 수정 2018-12-25 11:05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을 오늘 (18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으로 바른미래당이 창당된 후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이 탈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보수대통합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길을 열기 위해 한국당 복당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저는 오늘 한국당에 입당한다"며 "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는데, 보수야권은 분열돼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이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난 직후 곧바로 한국당에 복당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면서 복당 시점을 늦췄습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2년간 당을 떠나 함께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밀린 숙제를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의원의 합류는 새로운 통합"이라고 환영했고, 이 의원은 "쇄신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고 건강한 대안정당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몫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 위원장은 한국당 복당 후에도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이 의원과 한국당에 정보위원장직 반납을 요구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이 의원을 향해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반납하는 것이 도리"라며 "당을 옮기더라도 정치적 도리는 지켜야 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의원의 탈당·복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기존 30석에서 29석으로 줄고, 한국당 의석수는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게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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