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부터 발급되는 차세대 전자여권의 색이 남색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외교부는 어제(17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및 민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권정책심의위원회 제9차 여권행정분과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으로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 따라 일반여권은 남색, 관용여권은 진회색, 외교관 여권은 적색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디자인은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협업을 통해 지난 10월 공개한 시안에 대해 온라인 선호도 조사 및 정책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반영한 것입니다.
앞서 국민 의견 수렴 결과 여권 색상 구분 여부에 대해서는 온라인 선호도 조사의 53.5%와 정책여론조사의 56.1%가 여권 종류별로 색상을 구분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여권 색상에 대해 온라인 선호도 조사의 69.7%, 정책 여론조사의 65.8%가 남색을 선택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78개국이 청색 계열의 여권 색상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표지 디자인의 경우 온라인 선호도 조사의 68.7%, 정책 여론조사의 80.3%가 이번에 선택된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외교부는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이 확정됨에 따라 2020년 중 여권이 발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어 "온라인 여권신청, 우편배송 서비스 및 여권 진위 확인 등을 도입해 국민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여권 상 주민등록번호를 삭제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0년 차세대 전자 여권 발급 개시 이후에도 현용 여권은 유효기간 만료 시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교부는 다만 여권 소지자가 희망하는 경우 유효기간 만료 이전이라도 차세대 여권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