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락장 속에서도 6개월째 고공 행진하고 있다. 게임업계 부진으로 경쟁사 주가가 반 토막 난 것과 대조된다.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실적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6월 1일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 하락이 시작된 지난 10월 2일과 비교해도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지난 한 달간(11월 14일~12월 14일) 엔씨소프트를 각각 463억원어치, 45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주가(48만원)는 전 거래일 대비 4% 하락했지만 장기간 상승한 데 따른 일시 조정이라는 평가가 컸다.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이끄는 건 1998년 출시된 리니지다. 서비스된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연 매출 1500억~20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컴투스 등 경쟁사들이 신작 출시 지연으로 고전했음에도 엔씨소프트가 영향을 받지 않은 이유다. 리니지는 2016년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한국 PC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달 중 '20주년 업데이트'도 예정돼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그래픽, 전투, 사냥 등 모든 부분을 리뉴얼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다.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리니지가 소규모 업데이트만으로 매출이 49%(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만큼 급격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리니지에 더해 후속으로 출시된 '리니지2' '리니지M'까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은 출시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국내 게임 매출 1위(평균 일 매출 23억원)를 지키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타사의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잠식도 거의 없다"며 "올 4분기에도 (출시 경과에 따른) 매출 자연감소분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리니지2M' 등 게임 5종이 출시된다. 게임주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는 까닭이다. 업계에서는 리니지를 넘어설 대작은 리니지2M밖에 없다는 소리가 나온다.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리니지M의 아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니지2M 외에도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 등 새 모멘텀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리니지가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향후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어 2020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내년 매출액이 2조2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27%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 오른 8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증권사 3곳 이상 예상치 평균)도 현 주가보다 20% 오른 58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독보적인 IP(리니지)를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6월 1일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 하락이 시작된 지난 10월 2일과 비교해도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지난 한 달간(11월 14일~12월 14일) 엔씨소프트를 각각 463억원어치, 45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주가(48만원)는 전 거래일 대비 4% 하락했지만 장기간 상승한 데 따른 일시 조정이라는 평가가 컸다.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이끄는 건 1998년 출시된 리니지다. 서비스된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연 매출 1500억~20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컴투스 등 경쟁사들이 신작 출시 지연으로 고전했음에도 엔씨소프트가 영향을 받지 않은 이유다. 리니지는 2016년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한국 PC 온라인 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달 중 '20주년 업데이트'도 예정돼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그래픽, 전투, 사냥 등 모든 부분을 리뉴얼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다.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리니지가 소규모 업데이트만으로 매출이 49%(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만큼 급격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리니지에 더해 후속으로 출시된 '리니지2' '리니지M'까지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은 출시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국내 게임 매출 1위(평균 일 매출 23억원)를 지키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타사의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잠식도 거의 없다"며 "올 4분기에도 (출시 경과에 따른) 매출 자연감소분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리니지2M' 등 게임 5종이 출시된다. 게임주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는 까닭이다. 업계에서는 리니지를 넘어설 대작은 리니지2M밖에 없다는 소리가 나온다.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리니지M의 아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니지2M 외에도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 등 새 모멘텀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리니지가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향후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어 2020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내년 매출액이 2조2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27%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 오른 8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증권사 3곳 이상 예상치 평균)도 현 주가보다 20% 오른 58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독보적인 IP(리니지)를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