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과 안수일·윤정록 울산광역시의원 등은 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 정치 중립을 위반하고 정치 행보에 나선 김부겸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4일 울산에 와서 마을기업 방문과 행복주택 복합개발사업 설명회와 전통시장 투어 등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 4시 40분부터는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울산지역 주요 기관·단체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청 특강을 했다.
이를 두고 이채익 한국당 의원(울산 남구갑)은 17일 "공무원인 김부겸 장관이 국토부 소관 행사에 자신의 당 소속 시장과 남구청장, 지역위원장, 시·구의원들과 친여 인사 등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선거법 위반으로, 검경과 선관위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김 장관이 정치인으로서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면 장관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민생파탄과 공권력의 실종, 빈발하는 안전사고에 대응하기에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텐데 김부겸 장관은 본분을 망각한 채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지지세력을 강화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요구사항으로 ▲김 장관의 울산 방문이 본인 의지인지, 울산시 요청에 의한 것인지 밝힐 것 ▲당일 오찬과 만찬 장소와 참석자 명단,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밝힐 것 ▲행안부 장관 취임 이후 공개특강 현황과 업무 중 다른 시·도 방문 일정 공개 등을 제시했다.
또 검찰, 경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김 장관 방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통해 진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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