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혼자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참배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매년 미국 전역의 국립묘지에 화환을 바치는 '전미 헌화의 날'을 맞아 이뤄진 이날 참배는 사전에 공개된 대통령 일정에 예고되지 않은 방문이었다.
미 언론들은 이번 깜짝 참배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악천후를 이유로 프랑스 파리 인근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를 취소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후 연례행사인 '재향군인의 날'에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제도·ACA)가 위헌이라는 텍사스주 포트워스 연방지방법원의 판결에 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존경받는 텍사스의 한 판사에 의한 커다란 승리"라며 "대법원에서 판결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우리 국민을 위해 위대한 보건 제도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이 판결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민주당과 마주 앉을 것"이라며 야당과 협력해 건강보험 관련 제도를 개편하겠다 입장을 내비쳤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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