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민간공원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발생한 위법행위에 대해 "썩은 살을 도려내겠다"며 강한 징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출장(16~19일)에 앞서 오늘(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에 다녀오겠습니다' 글을 남긴 이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는 "내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차 중국출장길에 나서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그 이유로 광주형일자리와 민간공원 2단계 사업을 들었습니다.
이 시장은 "도시철도2호선·군공항 이전·광주역송정역개발·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등 해묵은 현안들을 모두 해결하는 적잖은 성과를 거뒀지만,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조만간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예상되는 민간공원 2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 대해서는 "일부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구태와 결별하지 못한 소수로 인해 대다수 성실한 공무원들의 노력과 성과가 평가절하되고 광주시가 불신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썩은 살은 도려내야 새 살이 돋아난다"며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일벌백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도 높은 징계가 있을 것을 시사했습니다.
이 시장은 "궤도를 이탈한 광주시정을 바로 잡는 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흔들림 없는 혁신을 통해 반드시 신뢰받는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광주 민간공원 개발 대상 사업지는 모두 25곳으로 토지매입비만 약 1조8천억원, 시설비를 포함하면 사업비가 2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광주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 25곳 중 10개 공원을 1단계(4곳)와 2단계(6곳)로 나눠 민자를 투입, 아파트 건축 등으로 공원 개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평가결과 유출·순위 변경 등 불공정 사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 감사위원회가 조사를 벌여 일부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도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