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한달 전 점검에서 이상 무…열화상 카메라 사용했나?
입력 2018-12-14 19:31  | 수정 2018-12-14 20:18
【 앵커멘트 】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사고가 나기 한달 전 백석역 온수관 일대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점검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점검 결과는 이상 무, 그러니까 멀쩡했던 온수관이 한 달 뒤 갑자기 터졌다는 얘기죠.
경찰은 점검 일지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는 온수관 이상 점검에 주로 쓰입니다.

온수가 누출되며 지표면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지표면을 찍어봤습니다.


온도 차가 감지되면 색깔이 바뀌고 수치가 달라지는데, 실제 신체 부위를 찍으니 크게 변하는 게 확인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이 장비를 이용해 정밀 점검을 벌이는데, 경찰조사 결과 백석역 사고 한달 전 점검에선 이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지난달 난방공사 측은 이런 관측기기 등을 사용해 사고 구간 일대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과 사고 한 달 전엔 문제가 없다고 봤단 뜻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에 의심을 품고 열화상 카메라 사용 내역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로부터 하청을 받은 점검 업체가 육안으로만 점검한 뒤 점검 일지를 조작했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단 입장입니다.

경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도 검토하는 등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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