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예멘인 2명 난민 첫 인정…"언론인 출신"
입력 2018-12-14 19:30  | 수정 2018-12-14 20:12
【 앵커멘트 】
올해 제주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 484명 가운데 2명이 처음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2명 모두 앞으로도 박해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인정됐습니다.
먼저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제주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은 484명.

앞서 2차례에 걸친 심사에선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이 1명도 없었지만, 이번 심사에서 처음으로 2명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 "난민 인정자 2명은 언론인 출신으로 후티 반군에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하여 납치, 살해 협박을 당했으며 앞으로도 박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난민 인정을 받은 두 사람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난민 인정' 예멘인 A씨
-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와 비슷한 기분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보시다시피 지금 매우 기쁩니다."

현행법상 난민 지위를 인정받게 되면, 기초생활보장과 의료혜택뿐만 아니라 배우자나 미성년 자녀도 국내에 입국시킬 수 있게 됩니다.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412명의 예멘인도 취업은 할 수 있지만, 복지혜택은 받을 수 없고 해외여행도 할 수 없습니다.

또 1년마다 새로 체류 연장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법무부는 예멘의 내전 상황이 호전되거나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난민 지위나 체류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KCTV 제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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