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자 유치" 허위 정보로 주가 뻥튀기…180억대 부당이득 챙긴 임원들
입력 2018-12-13 19:31  | 수정 2018-12-14 07:36
【 앵커멘트 】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대규모 투자를 받는 것처럼 허위 정보를 흘려 주가를 조작한 반도체 회사의 전·현직 임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주가를 4배 이상 끌어올려 챙긴 부당이득은 189억 원이나 됐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닥에 상장된 한 메모리반도체 제조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015년 중국에 건립을 추진 중인 공장이 연내 완공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측은 그 다음해에 중국 투자자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공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 거짓이었습니다.


▶ 인터뷰(☎) : 투자자
- "이제 이 회사가 대단히 크게 성장하겠구나 이 생각을 하고 돈을 많이 넣었는데…."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이 회사는 당시 중국의 주요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하는 등 사실상 해외 자본유치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허위 정보를 흘리면서 1,250원 정도였던 회사의 주가는 금세 네 배가 넘는 5,17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 대표 김 모 씨와 전·현직 임원 3명은 주식 매매 차익 등으로 무려 189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오현철 /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
- "일반 투자자들이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해외 투자 정보를 허위로 유포해서…."

검찰은 대표 김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전·현직 임원 3명과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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