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마이크로닷 부모 '범죄인 인도 청구' 건의
입력 2018-12-13 19:30  | 수정 2018-12-13 20:28
【 앵커멘트 】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신 모 씨 부부에 대해 검찰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터폴도 경찰이 신청한 적색수배를 발부하면서 신 씨 부모에 대한 강제 송환 절차가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0여 년 전 목장을 운영하다 이웃에게 20억대의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인 신 모 씨 부부.

심지어 피해자 중에는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웅 / 마이크로닷 큰아버지(지난달 23일)
- "돈을 줬다는 사람들도 많이 전화가 (왔어) 나한테…. 형이니까 갚아 달라고…."

당시 해외로 나간 신 씨 부부를 기소 중지했던 검찰이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건의했습니다.

채권 소멸시효는 이미 지났지만, 기소 중지로 형사상 사기 혐의 시효는 그대로 남아있어 처벌이 가능합니다.


법무부의 결정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외교부에서 뉴질랜드 정부로 요청서가 전달됩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 청구 검토에 2~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폴도 앞서 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 씨 부부에 대해 적색수배를 발부했습니다.

적색수배는 외국에서 범인을 본국으로 송환, 인도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의 수배로, 적색수배자가 되면 일단 제3국으로 도피가 어려워집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신 씨 부부의 국내 송환은 현지 사법기관의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강력범이 아닌 데다 오래 전 사건이어서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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