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온라인 게임' 지인에 '흉기' 20대 여성 검거
입력 2018-12-13 19:30  | 수정 2018-12-13 20:26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에서 20대 여성이 온라인 게임에서 알고 지내던 다른 여성을 만나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제로는 처음 만난 자리였는데, 가해자 여성이 그동안 온라인에서 남자행세를 한 게 발단이 된 걸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선릉역 인근의 한 거리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듯한 3명의 여성이 근처 CCTV에 포착됩니다.

약 10분쯤 대화가 오가던 중 갑자기 서로 밀착하는 두 여성.

23살 여성 A 씨가 집에서 가져온 흉기로 21살 B 씨를 수차례 찌른 겁니다.


B 씨가 땅에 쓰러진 뒤에도, 함께 온 B씨의 지인이 말렸지만 A 씨의 발길질은 몇차례나 계속됐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당시 동석했던 피해자 친구의 신고로 20대 여성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이곳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건물 관계자
- "(아침에 보니) 누가 싸움을 했나, (혈흔이)조금 남은 게 아니니까. 여기서 싸웠구나 라고 생각했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 B씨는 위중한 상태였지만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와 피해자는 3년 전 온라인 게임 SNS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사이였고, 오늘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해자 A씨는 피해자 B씨를 알게 됐을때부터 남자행세를 하며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 실제 만난 자리에서 A씨가 남자가 아닌 걸 알게 된 B 씨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려하자 A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