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형쇼핑몰 옆 신규 단지에 붙은 웃돈 보니…
입력 2018-12-13 17:49  | 수정 2018-12-14 15:45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단지 모형도 앞에 모인 인파. 모형도를 보면 단지 저층에 쇼핑몰이 들어서 외부 마감형태가 상층부 주거물량과 다르다. [사진 한화건설]

최근 분양시장에서 대형쇼핑몰의 존재가 생활 편의성을 넘어 지역 아파트 시세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증가와 함께 교통·편의시설 등 인프라 개선은 물론 생활여건이 좋아지면서 인구 유입으로 집값은 물론 신규 분양물량의 계약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전용면적 84㎡(32층)이 지난 9월 7억 6700만원에 거래됐다. 공급당시 분양가는 5억 3500만원으로 2억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분양 당시 현장에서는 신분당선 성복역과 단지가 이어지는 초역세권인 점과 단지 내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을 최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난 10월 말 경기 광주에서 금호건설이 공급한 '광주 금호 리첸시아'는 356세대 모집에 1185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3.32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가 1순위에 마감됐다. 이 단지 지상층에는 경기 광주 최대 규모인 연면적 2만3900㎡, 3개 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초대형 쇼핑몰 위에 지어지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셈이다. 분양 당시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도 있긴 했지만, 정당계약 4일만에 예비당첨자까지 몰려 전세대 계약을 마친 상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형쇼핑몰이 가깝거나 아예 지상층 일부를 대형쇼핑몰로 설계한 단지들의 공급은 꾸준하다"며 "생활권이 번잡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부분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있는 개발 호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228-9번지(전 주안초교 부지) 일대에 한화건설이 공급하는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864세대)은 오는 17일 정당계약에 들어간다. 지난달 말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672세대 모집에 4461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6.64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 지상 6층까지 메디&라이프 복합몰인 '아인애비뉴'가 들어서는 몰세권 단지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474-4번지 일원에는 두산건설이 '하남 프라임파크'(350세대)를 짓는다. 단지 주변으로 하남시청과 하남SD 병원,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메가박스 등이 있으며 스타필드 하남이 가깝다.
광주시 남구 월산동에서는 반도건설이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889세대)의 일반 분양에 나선다. 전남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광주양동시장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대형 쇼핑시설도 가까운 단지다.
대우산업개발이 이달 중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서는 '이안 센트럴D'는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이다. 1179세대의 대단지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물량이다. 동대구역이 가까운 이 단지는 국내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세계백화점과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가 있고, 재래시장인 평화시장도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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