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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음주사고 차량 방치로 전신마비...왜 발견 못 했나
입력 2018-12-13 16: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이번 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음주사고 차량에 방치되어 전신마비가 된 정아(가명)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파헤쳐본다.
뒤늦은 구조, 중상자의 절망적인 진단 결과
지난 11월 23일 오후 2시 무렵, 119 종합상황실로 긴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이날 새벽 5시 50분경 음주 사고로 수리가 들어온 차 뒷좌석에 사람이 있다는 믿기 힘든 내용이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무려 8시간을 차가운 차 안에 혼자 남겨진 정아(가명) 씨의 상태는 심각했다. 경추 3번, 4번이 골절된 상태로 골든타임을 놓쳐 혼자 힘으로는 앉을 수도 없을 정도로 몸이 마비된 것이다.
"앉아 있을 수 있는 가망성. 사지 마비가 되고 앉아 있을 수 있는 가망도 1%라고..."- 정아(가명) 씨 어머니의 말 中-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걸까?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에게 다른 사람이 더 있는지 물었지만, 운전자 박 씨가 차 뒷문까지 열어보고서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 씨의 말만 믿고 사고 처리는 끝났고 정아(가명) 씨는 심한 부상을 당한 채로 차 안에 방치된 것. 운전자 박 씨는 정말 정아(가명) 씨가 뒷좌석에 타고 있는 걸 몰랐던 걸까?
세 사람의 엇갈린 진술, 그날의 진실은?!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정아(가명) 씨와 정아(가명) 씨의 대학 선배, 운전자 박 씨 등 총 3명이었다. 뒤늦게 정아(가명) 씨가 발견되자 두 명의 남자는 모두 사고 당시의 일이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아(가명) 씨가 뒷좌석에 있는 것도, 어디를 향해 가고 있었는지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운전자 박 씨와 대학 선배. 그들은 세 명이 노래방에서 나온 것까지만 기억나고 그 후의 일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한다. 과연 그들의 말은 사실일까?
그런데 정아(가명) 씨가 의식을 되찾고, 하나 둘 그날의 기억을 증언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정아(가명) 씨는 노래방에서 나온 후 식당 한 군데 더 들렀다는 사실을 기억해냈고 그곳에 있던 CCTV를 확인한 결과는 놀라웠다. 술에 취해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던 운전자 박 씨의 모습이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던 것. 게다가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과 구급대원도 그들이 모든 걸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였다고 의심하지 못했다고 한다.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건 그들의 동선이었다. 사고가 난 지역이 이들의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약 30km나 떨어진 외곽이었고, 운전자 박 씨의 휴대전화에 남은 마지막 검색 기록은 인적이 드문 한 공원이었던 것이다. 만취상태라 기억이 없다는 운전자 박 씨는 이곳에 왜 가려고 했던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음주사고 차량에 방치되어 전신마비가 된 정아(가명)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고, 의문의 질주가 계속되었던 5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녀를 정말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는지 그 의문점을 파헤쳐 본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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