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교체 당협위원장 발표 앞두고 `투톱` 대립
입력 2018-12-13 16:00  | 수정 2018-12-13 16:58

자유한국당 인적쇄신 작업을 두고 투톱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예고했다. 비대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르면 15일 교체 당협위원장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체 대상에 친박 현역의원들이 다수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친박의 지지를 입고 당선된 나 원내대표는 인적쇄신 작업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나 원내대표는 1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처음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군사 한명 한명이 중요한데 이 숫자가 줄어드는것도 걱정되고, 그것이 우리당의 단일대오를 흐트러트릴까봐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인적쇄신 하는것이, 지나치게 많이 했을 경우 우리의 대여 투쟁력을 많이 약화시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그런 의견을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금 해야 할 인적쇄신 작업이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꼭 지금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 하느냐'는 나 원내대표의 의견이 나온 가운데 "나중에 할건 나중에 할 것 대로 있고, 지금 할 건 지금 할 게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이)나한테 가장 강력하게 요구한 게 인적쇄신"이라고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4단계 인적쇄신 구상을 강조했다. ▲1차 조강특위에 의한 당협위원장 교체 ▲2차 전당대회 ▲3차 2020년 총선 공천 ▲총선에서의 국민 선택 등으로 인적쇄신이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조강특위 판단과 별도로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은 당협위원장도 비대위원장 권한으로 교체한다는 방침도 재차 밝혔다. 그는 "제가 (명단을) 봐야한다"면서 "(교체해야 할 분으로)내 머릿속에 있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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