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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KBO 존재 몰랐던 켈리, 커리어 쌓고 돌아왔다” 조명
입력 2018-12-13 15:34  | 수정 2018-12-13 15:43
SK 와이번스에서 뛰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메릴 켈리에 대해 MLB닷컴이 조명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미국 언론이 KBO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메릴 켈리(30)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미국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Cut4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켈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조명했다.
매체는 켈리의 경력은 MLB 역사상 독창적이다. 켈리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어려움을 겪은 뒤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고 전했다.
켈리는 인터뷰에서 난 처음에 KBO리그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NPB(일본프로야구)는 알고 있었고, 일본에서 오래 뛰었던 동료들도 있었지만 KBO리그에 대해선 들어본 적도, 한국에 프로리그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켈리는 나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는 스윙맨이었다. SK 와이번스는 내게 선발투수로서의 기회를 보장해줬고, 최선의 선택은 SK로 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말했다. 켈리는 야구의 규모가 다르고, 일정이 달랐고, 음식, 동료 모든 게 달랐다. KBO리그는 월요일에 경기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팀원들이 모두 그를 도왔다. 켈리는 한국 팀 동료들은 외국 선수들을 반겨준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동료들이나 통역가, 주벼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나서서 도와줬다”고 했다.

첫해는 힘들었다.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고, SK 역시 69승 74패에 그쳤다. 켈리의 빅리그 진출도 힘들었다.
그러나 달라졌다. 88-90마일 정도였던 구속은 한국에 온 이후 97마일까지 찍혔다. 약간의 변화가 켈리를 파워피처로 만들었다.
켈리는 무엇 때문이라고 콕 짚어 말하기 어렵다. 싱커 체인지업 등을 연마했고 전에 하지 못 했던 것을 바꿔 나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켈리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의 무실점 투구에 주목했다. 켈리는 내가 했던 경기 중 가장 재밌는 경기였다. 작은 경기장 안에 10만 명은 있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켈리는 내가 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가서 역경을 겪은 것이다. 첫해는 좋지 않았다. 스스로 발전해야 했다. 내가 미국에만 있었다면 그렇게 성장하지 못 했을 것이다”고 되돌아봤다.
매체는 켈리는 이제 애리조나로 돌아온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한국에서 거둔 성과를 증명하기 위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장거리 연애를 하던 여자친구와도 얼마 전 결혼했다”고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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