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경마사업 규제강화..마사회 존폐위기
입력 2008-07-19 04:10  | 수정 2008-07-19 04:10
【 앵커멘트 】
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경마사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한때 호시절을 구가하던 한국마사회도 존폐위기에 빠지게 됐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사실상 확정한 경마사업 규제강화 방안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전자카드 도입과 온라인 경마 폐지 그리고 장외발매소 축소와 매출 총량 감축 등입니다.

사행산업감독위는 업계 의견을 들은 뒤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업 당사자인 한국마사회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다른 사행사업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입니다.

조직의 존립 자체를 우려할 정도로 마사회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해종 / 한국마사회 사업전략실장
- "사감위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매출 3조 5천억 원이 감소되기 때문에 경마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게 됩니다"

마사회는 지난해 6조 5천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몇 년 안에 반 토막 나게 되면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경마로 인한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규제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김규호 / 도박규제네트워크 목사
- "사행산업에 빠진 사람들을 볼 때 경마로 인한 폐해가 크기 때문에 마사회가 규제에 있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장외발매소 축소와 온라인베팅 폐지, 전자카드 도입 등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사회는 뒤늦게 장외발매소의 도심외곽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불 끄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마로 인한 폐해가 더 커지기 전에 그리고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워지기 전에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