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성장성 둔화…수익성·안정성 개선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3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3.8%에 비해 급격히 둔화된 수치다.총자산증가율은 2.0%로 지난해 같은기간 2.1%와 비슷했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직전분기 4.3%에서 6.2%로 올랐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반도체 수출 성장세(전년동기대비)는 지난 2분기 30.3%에서 3분기 40.2%로 증가했다.
반면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올해 2분기 5.5%에서 3분기 -0.4%로 감소 전환했다. 특히 건설기성액(경상)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지난 2분기(+0.6%)에서 3분기 -5.9%로 돌아섰다. 건설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분기 8%에서 3분기 -6.3%로 역성장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3분기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은 4.9%로 전분기(4.6%)에 비해 증가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전기 5.7% 증가에서 올해 3분기 -2.4%로 전환했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같은기간(7.4%)보다 상승했다. 부문별로 제조업과 대기업의 경우 3분기 9.7%, 8.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과 대기업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0%, 8.0%였다.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4.4%, 4.1%로 전년동기 각각 5.1%, 4.8%를 보인 것과 비교해 하락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부채비율 역시 개선됐다. 3분기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은 83%로 전기 말(83.9%)보다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20.3%로 20.5%에서 0.2%포인트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