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루 버려지는 음식물 12,000톤…"상차림 간소화 필수"
입력 2018-12-13 10:46  | 수정 2018-12-13 11:46
【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푸짐한 밥상이 넉넉한 마음의 표현으로 여겨지는데요.
이로 인해 상차림이 과도하고 날마다 무려 1만 2천 톤의 음식물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처리비용만 연간 4천800억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굴 요리 전문점.

1만 원짜리 굴 밥을 시키자 10여 가지의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집니다.

그런데 일부는 아예 손조차 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성재 / 경기 고양시
- "먹다 보면 좋아하는 음식만 먹게 되고 안 먹게 되는 음식은 계속 안 먹게 되잖아요."

남은 음식은 결국 쓰레기 신세가 됩니다.

▶ 인터뷰 : 양해록 / 한식당 운영
- "20~30%는 버려지는 음식이 너무 아깝죠, 솔직히. 한 번도 손도 안 가보고 버려지는 게 제일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과도한 상차림'으로 매일 버려지는 음식물은12,000톤으로 연간 1톤 트럭 438만 대 분량입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드는 사회적 비용은 톤당 11만 원, 하루 13억 원 이상이 쓰이고 있습니다."

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만 4,800억 원에 달하고 식량자원의 가치까지 더하면 사회적 비용은 20조 원이나 됩니다.

경제적 상차림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간소한 상차림은 외식 산업 수익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 인터뷰 : 김대권 / 한국외식산업협회 부회장
- "한상차림만 간소하게 하더라도 자영업자들에게 경영적으로 상당히 도움이 돼서 원가절감을 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도 경제적으로 이득이 갈 수 있습니다."

과다한 상차림이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의 식문화 개선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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