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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째 이어진 미·중 관계개선 분위기에 강세 출발
입력 2018-12-13 09:27 
[사진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가 이틀째 이어진 미·중 관계 개선 분위기에 강세로 출발했다.
1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88포인트(0.33%) 오른 2089.45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틀째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 중국이 '중국 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첨단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한다는 게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핵심 부품의 중국산 비중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캐나다 법원으로부터 조건부 보석 결정을 받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미·중 관계 호전 기대감을 높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무역분쟁의 핵심 중 하나였던 관련 정책(중국 제조 2025 정책)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을 높일 수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며 "이러한 변화 요인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제조 2025 정책의 수정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이라고 평가됐다. 서 연구원은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며 "중국 정부가 공급 측 개혁을 심화하고 그 동안 규제했던 인프라 투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지역의 상황도 긍정적이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내년 예산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을 기존 2.4%에서 2.04%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승리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가 일단 총리직을 유지하게 돼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메이 총리가 실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전날 영국 증시와 파운드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전기가스업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건설업, 화학, 비금속광물, 의약품, 유통업 등이 오름세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기계, 의료정밀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15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억원과 73억원을 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180억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POSCO, 한국전력, NAVER, 삼성물산 등이 상승세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 현대차, SK텔레콤 등은 하락세다.
코스피에서 467개 종목은 상승세를, 237개 종목은 하락세를 각각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9포인트(0.99%) 오른 678.27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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