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벌레에 깃털까지…학교급식 납품업체 위생 엉망
입력 2018-12-12 19:30  | 수정 2018-12-12 20:16
【 앵커멘트 】
유통기한이 지난 건 약과, 벌레에 깃털까지 나온 식자재를 납품한 업소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납품한 곳은?
우리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이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김치 제조공장입니다.

배추를 얼마나 절였는지 시꺼메진 물 여기저기서 벌레마저 발견됩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소 관계자
- "보통 세 번을 쓰는 데 이 정도 되면 버려요. (그런데 왜 안 버렸느냐고요.) 죄송합니다."

김치를 만드는 기계에선 깃털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소 관계자
- "배춧잎 말린 거, 이거 말씀하시는 거죠? (제가 보기엔 새털 같은데?) 아, 새털이네요."

이번엔 경기도 광주의 한 업소입니다.


외부 주차장에서 해동 중인 냉동오징어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단속 관계자
- "야외에서 녹여서 바닥에 녹아서 떨어진 게 있고 초파리 같은 게 잔뜩…."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안양의 한 업소에선 유통기한이 지난 건 다시마를 내년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허위표시했는데, 이렇게 비위생적인 음식재료들은 그대로 학교급식으로 납품됐습니다."

경기도가 비위생 학교급식 납품업소 31곳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적발 업소에선) 많이 당황해 하고 그것이 정확하게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조차 잘 모르는 일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 업소 모두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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