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12일(09: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CJ헬로의 LG유플러스로의 매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내 협상은 어렵지만 내년 초 딜이 완료되면 유료방송시장 재편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CJ헬로 측과 LG유플러스 간 활발하게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채권단의 딜라이브 매각도 순차적으로 성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T는 지난 10월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마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과 기업 결합 여부를 타진하고 있었다.
다만 KT는 지난달 아현지사 화재로 피해복구 해결에 역량을 쏟아야 하는 만큼 인수 작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와 CJ헬로 간의 딜이 진척을 보이면서 딜라이브 매각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발표가 올해 안에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헬로 인수 가능성 자체는 매우 높지만 협상 시기는 내년 초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국회에서 재논의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KT는 지금이 M&A의 적기다. 합산규제는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각각 시장점유율 3분의 1을 넘기지 못하게 하는 법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인수에 성공하면 미디어 시장 점유율이 크게 변동할 전망이다. KT는 딜라이브 인수 시 유료방송 시장 1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KT IPTV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0.54%다. 6.54%인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KT그룹의 점유율은 37.08%에 달하게 된다.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4위(10.89%)인 LG유플러스 역시 CJ헬로(13.1%) 인수 시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