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중 관계 개선 주목하며 1.44% 상승
입력 2018-12-12 15:57 
[사진 출처 = Digital Vision Vectors]

코스피가 미·중 관계 개선 분위기에 힘입어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60포인트(1.44%) 오른 2082.57에 거래를 마쳤다. 0.46%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내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달 초 코스피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2100선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협상의 난항 가능성,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2050선까지 밀렸다. 전일에도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로 약보합세를 보이며 2052.97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미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쌍방은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을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 캐나다에서 대 이란제재 위반혐의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캐나다 법원이 조건부로 석방하기로 하면서 미·중 관계 경색 우려가 한층 완화됐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이 같은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반대하는 민주당에 정부가 일시적으로 폐쇄될 수 있다며 셧다운 위협을 가한 탓에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50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국경 보안을 위한 16억 달러만 배정할 수 있다며 맞서는 중이다.
그러나 코스피는 미국 정부 폐쇄 우려보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더 주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정부 폐쇄가 한국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물론 관련 이슈가 지속돼 미국 소매 판매 등에 영향을 준다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와 운수 창고는 각각 5%와 2%넘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화학, 건설업, 종이·목재, 음식표품,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섬유·의복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 통신업, 전기가스업, 의료정밀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3133억원어치을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37억원어치와 465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214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였다. 수소차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차가 6.28% 올랐고 셀트리온, SK하이닉스, KB금융 등도 2% 넘게 상승했다. 이외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POSCO, NAVER 등도 올랐다.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1% 넘게 빠졌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652개 종목이 올랐고, 19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47포인트(2.34%) 오른 676.48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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