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2일 삼성SDI에 대해 미래에 대한 포석으로 중국 시안·텐진에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SDI는 시안·텐진 공장 증설에 모두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텐진 공장은 소형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으로 삼성SDI는 4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신규라인 3~4개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에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는 9000억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권성율 연구원은 "삼성SDI의 소형 2차전지 생산능력은 연간 16억셀 정도"라며 "수요 증가로 계속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통형 라인 가동률이 90% 이상으로 향후에도 원통형 전지 위주의 생산설비 증설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안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증설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데 따른 선제적 투자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차별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해왔다.
권 연구원은 "원통형 전지의 부족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삼성SDI의 전지 실적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 삼성SDI가 1조1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